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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3.3 기념식] 답사② : 최우정(프로축구단 유소년감독) | 현장

  • 권리찾기유니온 조직실
  • 2023-03-08 12:27
  • 1,380회

 

제2회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
가짜 3.3 당사자 공동답사

최우정 (프로축구단 유소년감독)

 

 

 

해마다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프로축구단 유소년 코치로 14년간 일했던 최우정입니다.

 

저는 사무국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로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 차량을 반납하고 퇴근해 당연히 노동자로 일했습니다. 사실 많이 우승도 하고 프로축구단에서 일한다는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구단이 요구하는 업무보고, 지시도 자긍심으로 성실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구단은 14년 동안 1년 마다 돌아오던 재계약 이틀 전, 돌연 계약만료를 통보하면서 노동자가 아니라 퇴직금을 단 한 푼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14년간 일한 구단의 직원들은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자 출퇴근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업무보고는 시킨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거짓말로 노동자로 일한 14년을 부정했습니다.     

 

8시간 넘는 조사와 수백 개의 증거를 제출해 노동청에서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빼앗긴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노동청의 판단은 무시한 채 끝까지 퇴직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당연히 노동자로 14년을 일했으면 받아야할 퇴직금을 받기위해 민사소송을 해야만 해 긴 싸움에 나섰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셔서 작게는 저의 싸움과, 크게는 모든 가짜 3.3 노동자들을 응원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지금껏 계약의 형식으로 위장된 노동자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저희 같은 가짜 3.3 노동자들과 더 함께 해주십시오. 

 

가짜 3.3으로 위장된 수많은 스포츠산업의 지도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선수를 육성하고 제대로 지도할 수 있겠습니까. 프로답지 않는 프로축구단 연맹은 노동자를 가짜로 위장시키는 가이드라인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많은 싸움에도 거꾸로 돌아가려는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느라 힘들 수많은 가짜 3.3 노동자들이 밝은 사회에서 투명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함께 힘내주십시오. 저도 더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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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 

현장사진 + 발언문 + 영상 보러가기

 

[자료집] 제2회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

[가짜3.3 기념식] 축사

[가짜3.3 기념식] 답사① : 이상진(배달노동자)

[가짜3.3 기념식] 답사② : 최우정(프로축구단 유소년감독)

[가짜3.3 기념식] 답사③ : 남보리(학원강사)

[가짜3.3 기념식] 답사④ : 김동우(방송아나운서)

[가짜3.3 기념식] 답사⑤ : 김인식(삼성화재애니카지부)

[가짜3.3 기념식] 답사⑥ : 박완규(제화지부)

[가짜3.3 기념식] 답사⑦ : 최우영(한국마루노동조합)

[가짜3.3 기념식] 최악의 기업 발표

[가짜3.3 기념식] 모범판정 발표

[가짜3.3 기념식] 법률구제 응원상 : 한국마루노동조합

[가짜3.3 기념식] 현장활동 응원상 : 최태경(경남CBS 아나운서)

[가짜3.3 기념식] 각계각층 대표 33인 사회연대 메시지

[가짜3.3 기념식] "노동자의 이름으로 모두의 권리로" 공동선언 + 사회연대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