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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발언대] #일하는사람_모두의권리 : ⑩지봉규(서비스상담노동자) | 알림

  • 초코
  • 2020-04-14 17:12
  • 17,019회
*4월 8일, <#일하는사람_모두의권리 진짜뉴스 시민발언대>에서 발언해주신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세상에 공유하기 위해 그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발언은 서비스상담노동자이신 지봉규님의 이야기입니다 ...<권유하다> 



노동자 여러분. 오늘 하루도 무사하셨습니까?


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일하다가 다치는 나라. 그 중 1천여 명이 목숨을 잃는 나라. 10년이면 일하다가 다치는 사고부상자가 100만 명, 일하다가 죽는 사고사망자가 1만 명에 달하는 나라. 우리는 말 그대로 하루하루 전쟁 같은 경쟁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리긴커녕 짐승과 같이 생존을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산업재해 사망률, 자살률. 이것이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처참한 현실입니다. 자본과 국가 권력, 의회 권력은 나날이 성장하여 우리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까지 착취하고 있습니다. 국민 절대다수는 고용, 주거, 건강과 노후의 불안 속에서 숨 쉴 틈도 없이 불안정,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는 이 현실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책임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그들은 책임질 수 없습니다. 이 현실을 책임지기에는 그들이 가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이 재난의 원인일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민주, 자유, 정의, 미래는 이미 가진 자들을 위한 것에 불과합니다. 살릴 수 있었는데도 살리지 못한 미안함. 분노.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오롯이 낮은 곳의 우리들, 노동자의 몫입니다.


기업인들과 정부 관료들, 주류 정치인들은 심각하기 이를데 없는 전염병 유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며 연일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물리적 거리두기에 관한 2M짜리 포스터를 정부에서 홍보하면서도, 지하철과 버스 내의 감염은 막을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감염의 책임을 모두 일하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사상 최장의 휴업령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에게도 재난에 맞서 스스로 휴업할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경제위기와 전염병 감염이라는 이중의 고통과 위험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계급이 낮을수록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습니다. 더 심각한 실업위기에 직면합니다.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회사가 작아서, 노동조합이 없어서, 심지어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으로 즉시 해고가 되어서 저항하기가 힘듭니다. 어떤 때에는 저항해야 한다고 느껴도 혼자 싸울 자신이 없고, 싸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를 검색하셔서 가입해주세요. 우리 함께 연대의 힘으로,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일하는 사람 누구나 예외 없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을 권리, 아프면 생계 걱정 없이 쉴 수 있도록 건강보험 상병수당(질병수당)을 받을 권리, 모든 노동자가 실제로 4대보험 혜택을 받을 권리를 쟁취합시다. 최근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영국 노동자들이 파업을 포함하여 실제로 저항하고 권리를 쟁취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노동자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와 함께 이루어냅시다. 민주노동조합과 함께 노동권을 지켜냅시다. 노동자를 위한 정책, 공약을 가진 정당에 투표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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