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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모니터(20.11.13) | 알림

  • 해석
  • 2020-11-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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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여러 신문이 ‘가짜 5인미만 사업장’ 이야기를 많이 실었습니다. 한국일보는 5면에 ‘5인 미만 유지하려 법인 쪼개기 꼼수… 퇴직금 포기각서 요구도’라는 제목으로 서울 종로3가 일대에 밀집한 주얼리 거리에서 일하는 귀금속 제조.수리 노동자를 주로 다뤘습니다. 5인미만 사업장은 부당해고 구제신청도 주 52시간제도, 휴일.야간.연장 등 가산수당도, 연차휴가도, 휴업수당도, 직장내괴롭힘 신고도 못합니다. 고용노동부 집계로만 이런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1/4이 넘는 26.5%에 달합니다. 
 

-한겨레는 별도로 발행한 ‘전태일50신문’에 ‘5인미만은 입맛대로 착취, 법이 보장한 무법지대’라는 제목으로 5인미만 사업장 문제를 다뤘습니다. 한겨레는 이런 무법지대에서 무권리 상태로 일하는 노동자가 378만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잇단 택배기사 과로사에 정부가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한겨레는 이를 1면에 ‘사람 잡는 심야배송 못한다’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권고안은 하루 근무시간도 10시간으로 제한하고 주 5일제 도입도 유도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겨레 4면에 ‘권고 수준에 그친 택배기사 보호… 분류작업 논의는 미뤄’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이번 권고안이 그야말로 권고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두 거대 정당 대표에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관련해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한겨레 5면) 유치원3법으로 이름을 알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연세대생에게 한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박정희는 교육입국과 산업입국을 이뤄냈다”고 말했답니다.(조선일보 6면) 조선일보는 이런 건 꼭 챙겨서 보도합니다. 
 

-오늘 전태일 열사의 기일이라 여러 신문이 50년이 지나도록 변함없이 힘들게 일하는 ‘수많은 오늘의 전태일’을 집중보도했는데, 조선일보는 10면 한 면을 털어 내년 1월1일부터 50~299인 사업장에도 주 52시간제가 실시돼, 중소기업주와 직원들이 울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정부의 무리한 노동시간 단축을 비난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전세계 최장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그대로였으면 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