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공유하기

노동뉴스 모니터(20.10.15) | 알림

  • 해석
  • 2020-10-15 09:11
  • 13,100회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이후 한겨레는 장례식을 어제(10월14일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데 이어 15일에도 1면에 하루 18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의 하루를 추적해 머리기사로 올렸습니다. 4면엔 전면을 털어 무료노동인 분류작업(까대기)만 7시간씩 걸린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숨진 김원종씨의 ‘산재 제외 신청서’를 대리점이 대필한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이원영 의원실 분석결과를 인용한 보도입니다. 매일노동뉴스가 그제 숨진 김씨가 한 달 전에 ‘산재 제외 신청서’를 대리점장의 강요로 작성해 산재 보상을 못 받게 돼 안타깝다고 보도한데 이어진 후속입니다. 

 

-경향신문도 택배노동자와 관련해 8면 머리 등 2개의 기사를 썼습니다. 특히 택배기사로 일하려는 서민들에게 브로커가 붙어서 싸구려 택배차량을 값을 부풀려 파는 취업사기인데, 서울동부지검발 수사결과입니다. 검찰도 처음엔 4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그치려고 했다가 피해자가 1894명에 달하고, 피해자들이 대부분 저소득층이거나 장애인, 여성, 이주노동자라서 수사를 더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주범은 이미 보석금 3억원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어젯밤 지상파 방송사들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한쪽에선 택배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데 매일경제는 39면에 ‘플랫폼기업 규제가 반드시 정의일까’라는 권남훈 건국대 교수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권 교수는 이 칼럼에서 “사후규제로 감독해도 충분하기에, 사전규제는 플랫폼기업의 정상적 경영도 막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은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등의 조직이 꾸준히 활동하면서 계속 문제제기를 내놔서 그나마 정부도 떠밀려 이런저런 정책들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대학생, 특히 전문대생 현장실습은 고등학생보다 더 열악합니다. 한 달에 20만원 받고 일하거나 심지어 구내식당 점심만 제공받고 무급으로 몇달씩 일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습니다. 교육부가 14일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매경 15일자 31면) 그러나 2017년 6월에 발표한 내용을 이리저리 짜깁기하고 약간의 내용을 추가한 선에 그쳤습니다. 현장실습하는 전문대생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보다 규모도 몇 배에 달합니다. 지금 당장 조직화 모델로도 삼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전태일 50주기 관련기사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러 신문에 실렸습니다. 어제 기사를 쓴 신문들은 오늘은 대부분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추모의 달 선포식’ 사진을 실었습니다. 한국일보는 17면에 한 면을 털어 청계피복노조 설립 당시 사진 등을 싣고 해설기사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