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오랜만인 그냥 글쓰기 ㅎㅎ
어딘가에서는 손이었고 발이었고 얼굴이었지만 최근엔 꽤 오랜시간 눈으로 지냈다.
늘 시야 뒤에서 촬영하고 본 것을 기록하는 일을 했는데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어색하다.
눈이 되기 이전에도 나는 글을 쓰는 것은 늘 어려웠던 것 같다.
좋아하지 않았다는 말이 맞겠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에.
마치 '지금의 나'를 박제시켜둔다는 생각에.
나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지만 여유가 있을 때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에 문득 '오.. 그래볼까?'라는 생각이.
마침 읽으려고 쌓아둔 책도 있는데 천천히 활자와 친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