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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모니터(20.11.12) | 알림

  • 해석
  • 2020-1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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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장관이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하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반발했습니다. 노동자 옥죄는 손해배상소송만 58건에 658억원에 달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엔 해결한다고 해놓고 아직도 방치했다는 지적입니다. 경향신문은 이를 ‘노동장관의 전태일 정신계승 발언은 기만’이란 제목으로 2면 머리기사로 다뤘습니다. 한겨레도 ‘658억의 올가미… 전태일 살았다면 손배가압류 노동자 됐을 것’이란 제목으로 12면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20대 청년이 오토바이로 배달 나갔다가 만취 운전자의 역주행 차에 치여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세계일보 11면) 어제 새벽 4시25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 편도 4차로에서 30대 술 취한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20대 배달 청년의 오토바이를 덮쳤습니다. 30대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윤창호법을 적용해 30대 운전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4시25분’에 음식을 주문하고 또 배달이 가능한 나라가 정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 시간에 음식 배달이 가능한 나라가 전 세계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동아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청년 취업난을 다뤘습니다. 코로나까지 더해져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이 24.4%로 뛰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5~39세 대학 졸업예정자 이상 청년 가운데 ‘단 한 번도 취업 못해봤다’는 청년이 역대 최대인 29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경향신문은 9면에 서울시가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들을 살펴보니 월 124만원을 벌어 집세 47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일보는 1면에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여성의 극단적 선택이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 들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통계청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1%가 줄었는데, 여성은 오히려 2% 가량 늘었습니다. 
 

-어제 정의당과 국민의힘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산안법 개정 쪽으로 기울었던 여당도 중대재해법 입법을 저울질 한다는 소식입니다.(한겨레 4면) 이를 두고 매일경제신문은 1면과 3면에서 중대재해법 반대 의견을 담았습니다. 매경은 1면 머리기사로 ‘중대 산재땐 기업에 5배 손해배상’이란 제목으로, 3면 머리기사로는 ‘대형 안전사고 나면 사업주 형사책임… 中企, 현행법과 이중처벌’이란 제목으로 각각 보도했습니다. 
 

-윤미향 사건 담당 판사가 회식도중 쓰러져 숨졌습니다.(조선일보 12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이 14% 올랐다고 말하는데 경실련은 실제론 58%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한국일보 10면), 한겨레는 13면에 머리기사로 민주당 소속으로 3연임한 용산구청장의 용산 재개발 투기 의혹을 다뤘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세계일보 6면) 새벽 4시에 배달노동자가 술 취한 운전자가 모는 차에 치어 다리가 절단되는데도, 주류 언론은 여전히 윤미향과 부동산, 추미애와 윤석열 다툼만 중계보도합니다. 이런 뉴스, 읽는 것도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