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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모니터(20.11.10) | 알림

  • 해석
  • 2020-11-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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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9면에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비정규직.영세사업장 노동자들에겐 전태일의 고통 여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직장갑질119가 전태일 50주기를 앞두고 1970년대와 비교해 노동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국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조사결과 정규직은 51.5%가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37.8%에 그쳤습니다. 고용 불안정과 불투명한 노동의 미래에 대기업 정규직과 영세사업장 비정규직 사이 간극이 컸습니다. 고용노동부장관이 50년만에 처음으로 전태일 열사가 잠든 마석모란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이재갑 장관은 이 자리에서 “보호 못하는 노동이 많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경향신문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태일 묘 찾은 노동장관, 죽어야 바뀌는 세상 절규 새겨야’라는 제목의 사설로 장관의 분발을 당부했습니다. 장관이 그 책임의 무게를 얼마나, 어떻게 감당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은 18면에 ‘청년절망 3법, 청년실업 키운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전경련이 △실업자와 해고자 노조가입 허용이 담긴 노조법 개정안과 △1년 이상에서 1개월 이상으로 확대하는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 △상시업무 간접고용 금지를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청년절망 3법’이라고 부르며, 개정 반대 입장을 발표한 걸 그대로 옮겼습니다. 직전 대통령 재임 때 최순실을 위해 전경련이 했던 일을 생각하면 전경련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가의 보도처럼 또 꺼내든 ‘노동시장 경직성’ 타령을 이렇게 받아주는 언론사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에 이어 4면과 5면을 모두 털어 착취당하는 ‘웹툰 작가’ 노동을 조명했습니다. 포털 플랫폼이 얼마나 가혹하게 작가들을 착취하는지 짚었습니다. 데뷔를 미끼로 무한 착취를 반복하는 포털 플랫폼은 웹툰 작가들에게 이미 괴물이 된 오래였습니다.